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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왼쪽)는 경기 용인시의 93(307) 아파트에서 전세 19000만원의 헐값으로 7년을 살았다. 그사이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은 폭등했지만 김 후보자의 아파트는 예외였다. 이 아파트는 농식품부가 감독하는 농협은행에서 4000억원을 대출받은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운데)자 부부는 최근 38개월간 생활비로 18억원을 썼다. 조 후보자 장녀는 자격 미달에도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에 인턴으로 채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아들은 중학교 재학 3년간 6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중 30시간을 기획예산처에서 했다.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 직장에서 금수저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박근혜 정권은 도대체 왜 이런 인물들을 장관으로 골라오는 것일까. 인사 검증을 담당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제대로 일을 한 것인가. 개각을 통해 결국 박 대통령과 우 수석의 도덕적 기준이 일반 국민과 다르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분노와 짜증으로 들끓었다. “서민 전세난을 이런 파렴치들이 알기나 하겠나.” “국민 10%는 한 달에 90만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윤선 장관 후보자의 생활비는 죄악입니다.” “스펙 쌓는다고 없는 돈에 학원 다니고 자기개발 해봐야 느그 부모님 뭐하시노?’를 이길 수가 없다.” “자식의 근무 환경을 생각해서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게 하다니 과연 환경부 장관이시네요.” “우병우 민정수석은 뭘 검증하는 겁니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거네요.”

앞서 박 대통령은 부적격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철성씨를 경찰청장에 임명했다. 이 청장은 1993년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 때 대낮 음주운전으로 큰 교통사고를 냈지만 신분을 숨겨 징계조차 받지 않은 사실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다. “연예인도 음주운전하고 사고내면 방송 하차하는데경찰은 오히려 진급.” “경찰청장은 음주운전을 해도 올라갈 수 있는 자리로군. 이 사람이 그나마 나으니 올린 거겠지.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 네티즌들의 한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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