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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손학규 대표가 지난 4일 취임 간담회에서 “남북평화와 4·27 판문점선언 비준에 우리 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히자 당내 보수파가 그동안 당이 취해온 노선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6일 “비준안 처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당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사안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에 새 물꼬를 튼 것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논의의 추이를 주목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선언 이행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동력이다. 거기에 국회 비준을 통해 이를 담보하면 정권이 바뀌어도 남북 간 합의를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보수파 등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미동맹에 균열을 가져온다고 하더니, 이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비준안 내용에 구체성이 없다는 둥 논리를 바꾸고 있다. 안보를 걱정한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당리당략이다. 이번 기회에 북핵을 폐기하고 한반도평화를 정착시키지 않으면 언제 하겠다는 것인가. 마침 김 원내대표가 판문점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먼저 채택한 다음 비준동의를 논의하자고 절충안을 냈다. 현실적이다. 한국당 등 보수야권은 초당적 태도로 협상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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