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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오일파스텔(12×13㎝)

하루 종일 네모난 것을 보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조그맣고 길쭉한 휴대폰을, 업무시간에는 가로로 된 컴퓨터 모니터를, 집에서는 커다란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네모난 책상, 네모난 종이, 네모난 창, 네모난 방에서 하루 종일을 보냅니다. 책상 앞에 있는 작고 네모난 거울로 나의 모습을 봅니다. 둥글둥글한 얼굴은 사라지고, 각지고 네모난 낯선 얼굴이 나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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