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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 펜 (30x30c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숲이었던 곳에 새로운 마을이 들어섰습니다. 그 마을의 집들은 유럽 어느 나라에서 바로 가져온 듯한 이국적이고 예쁜 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집 앞에는 잔디밭과 예쁜 나무 그리고 멋진 자동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항상 우리들이 꿈꾸었던 그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들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숲속 한가운데 만들어진 영화 세트장 같은 그 예쁜 마을에는 사람은 사라지고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듯합니다. 요즘은 허름한 작은 집이라도 사람 냄새, 음식 냄새가 나는 그런 집이 좋아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연재 | 생각그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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