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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8×15㎝)


‘초록초록’ 했던 나무들이 자기만의 색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모두 같은 나무처럼 보였던 초록색 나무들은 이제 하나하나 다 달라진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스크를 써 모두 비슷하게 보였던 사람들도 이제 지겨웠던 마스크를 벗고 자신만의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했던 사람들의 맨 얼굴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 사람의 눈 코 입과 표정을 다 볼 수 있는 이 당연하고 소중한 시간이 계속되기를 바라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연재 | 생각그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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