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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아크릴펜(46×27.5㎝)


끝이 보이지 않는 먼 바닷속으로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옆에서 힘내라 응원해 주지만, 이 여행은 온전히 나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합니다. 누가 도와줄 수도 없고, 대신해 줄 수도 없습니다. 힘들 때도, 기쁠 때도, 외로울 때도, 아플 때도, 배고플 때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들은 이 여행의 꼭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다시 한번 더 크게 맑은 공기 한가득 가슴속에 집어넣고 또다시 깊은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연재 | 생각그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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