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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가 지난주에도 트위터를 달궜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고, 대통령은 사태 발생 이후 두 번째 사과했다. 주말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트위터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트위터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1~5위가 모두 최순실 게이트 관련 키워드였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3주 전부터 현재까지 트위터 내에서 오간 관련 대화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주 트위터에서 가장 언급량이 많았던 키워드는 ‘직권남용’이다. 검찰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뇌물혐의 대신 직권남용죄를 적용했다는 언론보도 직후 언급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직권남용죄가 뇌물수수에 비해 형량이 가벼울 뿐 아니라 최씨와 박 대통령이 모두 빠져나갈 수 있는 ‘묘수’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첫 번째 대국민 사과문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민정수석’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해당 키워드는 신임 민정수석에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 최재경 변호사가 임명되며 다시 주목받았고, 6일에는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노려본 장면이 화제가 되며 언급량이 폭증했다.

지난달 31일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슬픈 대통령’ 키워드가 급증했다.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지난 4일에는 ‘대국민담화’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생방송으로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 트윗양은 분당 1000건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다.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주최 측 추산 20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해 열린 ‘촛불집회’는 트위터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현장을 중계하기도 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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