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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파문인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가 파문을 겪었고, 곧이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발언, 인사 내용까지 공식발표 이전에 먼저 받아봤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17~23일 트위터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1~3위가 모두 최순실 게이트 관련 키워드였다. 1위는 최경희 총장이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첫 불명예 퇴진한 것과 관련된 ‘이화여대’ 키워드였다. 그동안 트위터에서는 정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규탄하는 각종 대자보를 비롯해 학생들이 교내 곳곳에 설치한 ‘말(馬)’과 관련된 상징물들이 다수 공유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어느 누구라도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뒤 ‘K스포츠재단’도 다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이) 마치 죄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상태에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반응하는 등 청와대와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공유됐다.

최순실씨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 발언을 인용해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뒤 ‘대통령 연설문’ 키워드도 언급량이 급증했다. 곧이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발언, 인사 내용 등을 먼저 받아봤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고씨의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상황속보가 경찰 측 설명과 달리 모두 존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속보’ 키워드가, 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물대포의 위력을 직접 검증하고 나서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순위권에 올랐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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