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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을 찾는 탐방객과 야외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시 벌에 쏘여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 쏘임 사고는 일벌과 독성이 강한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9월에 주로 발생한다. 벌은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벌도 공격하지 않는다. 다만 말벌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할 때 자극을 받아 공격을 한다. 벌에 쏘였을 때 무엇보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손으로 벌침을 빼려 하지 말고 소지한 신용카드를 이용, 벌에 쏘인 피부와 평행하게 하여 같은 방향으로 살살 긁어주면 벌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에 씻어 소독해주고 얼음이 있을 경우 얼음찜질을 해 부기를 가라앉히며 벌에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함으로써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출 수가 있다. 만약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과 어지럽고 숨이 차는 근육경련 등 혈압이 떨어지는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으니 즉시 119로 연락을 취하고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바지에 반소매 차림은 벌 쏘임에 위험하니 산행과 야외 놀이, 벌초와 성묘 시에는 가급적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하고, 소매 긴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또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달콤한 향이 나는 음료수, 과일 같은 음식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벌초 전에는 반드시 주위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피할 수 있는 지형을 익히도록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 공격을 피해야 한다.

전원균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 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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