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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솔기자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은 2000년대 들어서는 뉴라이트 운동의 대부로 불리며 대안교과서 집필을 주도했다. 시대정신의 전신인 뉴라이트재단 이사장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지냈다.


- ‘소통 잘하는 인물’ 4위 선정에 대한 소감은.



“소통은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것인데 정치인이 아닌 내가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외다. 한국의 좌우가 공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여러 번 토론회를 연 뜻이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헌법체계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있고 그것을 중심축으로 해서 극우와 극좌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좌우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더욱 잘되게 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들어갈 수 있다.”


- 소통 잘하는 인물 상위권에 정치인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제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어떻게 더 좋은 사회를 건설하느냐가 문제인데 정치권은 전혀 그런 모델을 제시하지 못했다. 극단적으로 싸우기만 한다. 거기에 무슨 소통이 있나.”


- 보수적 지식인으로 변절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텐데.

“그것도 그렇고, 보수 쪽에서는 내가 진보 인사들과 소통을 한다니까 옛날 버릇 못 버렸다고 욕을 한다. 나와 함께 운동하는 진보 인사들 역시 그쪽에서 욕을 먹는다. 그런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운동하는 것은 NGO가 먼저 이것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정치적 생명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먼저 나설 수 없다.”


- 진보 인사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역사인식이나 사회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일부 있다. 첫째는 종북주의가 문제인데 그건 일종의 신앙이지 객관적인 사관이 아니다. 둘째는 역사가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혁명주의에 집착하는 것이다. 혁명은 역사에서 성공한 일이 거의 없다. 자유주의 혁명도 한 번에 성공한 일은 거의 없고 혁명과 반동이 반복됐다.”


-사회의 소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진보와 보수가 공생하며 경쟁·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예전의 좌우합작처럼 무원칙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서로 같이 어울리는 연합회적 사회단체를 하나 만드는 데 성공하는 것이 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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