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증거를 조작한 사건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어제도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달라며 거듭 사죄하고 진상규명 협조를 약속했다. 반성의 뜻으로 자체 진상조사단도 꾸렸다. 그러면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특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 “천인공노할 증거조작이 있었지만,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두 사안을 특검을 통해 함께 조사하자는 것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검찰이 정치적 의도는 버리고 있는 그대로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증거조작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국민의당만 비난을 감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제자이자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준용씨 관련 제보가 있는 것처럼 증거를 조작하고, 이를 이준서 전..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때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승리에 눈이 어두워 ‘네거티브 공세’를 넘어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될 정치공작 수준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국민의당의 행태는 충격적이고도 경악스럽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지난달 5일 국민의당은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관련 당시 문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으나 당시 제보된 음성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나흘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조작된 녹음이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이라며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이 계속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거부로 국회 상임위원회가 이틀째 열리지 못했다. 어제는 야 3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에 삿대질까지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당은 많은데 대치 정국을 풀 정당 하나 없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이 국민의당의 역할이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야 3당 정책위의장 회동 뒤 추경안 반대를 선언한 이후 줄곧 대여공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우는 것은 당리를 위한 선택으로 치부하면 그만이다. 시민들의 비판을 각오하고 여권을 흔들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행동이기 때문이다. 지지기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겸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 유세에서 “문재인은 대북 송금 특검을 해서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은 우리 전북 인사를 차별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전북 출신 인사가 차별을 안 받는다”고 했다. 증오와 분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는 안철수 후보 포스터에 당명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왜 문재인 포스터에 부산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라고 인쇄 안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호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런 발언들이 호남의 반문 정서를 자극해 재미 좀 보겠다는 심산에서 나온 것이라면 참으로 치졸하고 역겨운 발상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 경선에서 최종 75%를 얻어 19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안 후보는 지역별 경선 압승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자강론에 힘입어 경쟁자인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낙승했다. 여세를 몰아 그는 일약 여론조사 지지율 2위로 수직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안 후보는 2012년 대권에 처음 도전했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저 안철수, 2012년보다 100만배 강해졌다”고 했다. 안 후보는 연설 곳곳에서 꿈과 미래를 강조했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확실히 과거보다 권력의지가 단단해진 게 느껴진다. 그러나 미래 대통령을 꿈꾸는 안 후보에겐 현재 놓인 난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감정싸움이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급기야 “박지원 원내대표는 총리 사심이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박지원 총리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거절했다”며 진실공방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 측 인사가 저의 지인을 통해 제가 총리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한 칼에 딱 잘랐다”고 썼다. 촛불정국 와중에 민주당 문 전 대표 측이 총리 자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다. 문 전 대표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 주장은 문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노영민 전 의원의 당원 상대 강연 내용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일 충북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