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에볼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를 진료하던 간호사가 12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자 미 보건당국은 물론 미국인들 사이에서 에볼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이 여성 간호사가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환자를 치료했음에도 에볼라에 감염된 것이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듯하다. 앞서 지난 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톰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등이 모인 회의에서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에볼라 창궐은 에이즈 출현 이후 최대 도전 과제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에볼라 확산과 같은 경우는 에이즈밖에 없었으며, 에볼라가 제2의 에이즈가 되지 않도록 지금 나서야 한다고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인 8일 세계보건기구가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2005년 국제 보건규약이 만들어진 후 세 번째이다. 지난 7월 폴리오 비상사태 선언도 있었다. 자주 비상사태를 발표하다 보니 양치기소년 생각이 난다. 정말 맞는 소리인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발생하는 질병을 통제할 만한 보건의료체계가 빈약하다는 점, 둘째 이러한 유행을 관리해 본 경험이 적다는 점, 셋째 많은 사람들이 마주한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 넷째 도시지역으로 전파되어 그 나라 수도에 생겼다는 점, 다섯째 의료인들이 감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국제적 공조와 원조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렇다면 1975년 이래 20여 차례 유행했던 이 질병이 올해는 벌써 1700여명이 발병,..
에볼라 공포가 지구촌을 엄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등장한 지 40여년 되었지만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이 다시 창궐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라고 해서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발병한 곳은 서아프리카 중에서도 비교적 인적 왕래가 많은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3개국이고, 여기서 번져나가는 전파속도가 WHO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만큼 빠르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빈틈없는 방역체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가 어제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