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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근 aT농식품유통교육원 원장

농식품 분야는 최근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평균 3.3%씩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세계 식품시장은 2020년에는 6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지난 매출액이 112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6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렇다보니 세계 각국이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식품산업 역시 2001년 70조원 규모이던 것이 2009년에는 131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농식품 산업을 2017년까지 24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식품 산업도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수산물 유통, 수출, 마케팅, 가공, 외식 등 농식품 분야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이 낙찰받은 배추를 옮겨 싣고 있다. I 출처:경향DB


첫째,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교육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론 주입식 교육은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정보화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상시 학습체계(온라인 교육)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농식품 유통교육을 규모화해야 한다. 국내 농식품 산업 종사자는 약 180만명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현재의 농식품유통교육원을 유통대학으로 규모화·전문화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넷째, 교육 인프라가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중요하다. 직장인이 현업을 하면서 수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단기집중 교육을 위한 숙박시설 등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역점을 두어 추진해야 할 것이 전문가 양성이다. 세계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aT농식품유통교육원은 식품인력교육운영 총괄기관으로서 2017년까지 식품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도매시장 종사자, 식품산업 종사자 등을 위한 사이버교육도 첫선을 보였다.

미국, EU 등 주요 해외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우리 농식품 산업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자본이 아니라 지식이다.

자본은 양적 팽창을 낳지만 교육은 기회를 창조한다. 우리나라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농식품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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