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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 국토부 도로정책관



안전은 국민의 생명보호와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안전환경, 특히 교통안전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작년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363명(하루 평균 14명), 자동차 1만대당 2.64명으로 OECD 31개국 중 29위(평균 1.1명의 2.4배)에 머물고 있다. 사회적 손실은 약 13조원으로 국민 안전 및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주원인 중 하나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 졸음운전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분석결과 졸음운전은 전체 교통사고의 30%를 차지할 정도이다.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2~4시의 사고율이 가장 높다. 졸음운전 사고의 경우 사람이나 차량 등에 동일한 충격이 제동 없이 여러 번 가해지기 때문에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4.5배에 달한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경향DB)


이러한 졸음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근 졸음쉼터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휴게소 간 간격이 먼 구간 112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질 때 잠시 쉬면서 졸음을 피할 수 있다. 


실제 졸음쉼터 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92곳에 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그 외에도 도로안전도 평가 등 안전 관리체계 강화, 주변 차량으로부터 위험정보를 무선통신으로 제공받는 차세대 ITS 도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순간의 졸음운전이 운전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빼앗아갈 수 있다. 졸음운전의 최선의 예방책은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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