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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민주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더불어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수많은 국민들의 노고가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의료와 복지사업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게 보훈하는 공공의료복지기관이다. 전국 6개 보훈병원과 317개 위탁병원, 보훈요양원, 보훈원과 재활센터, 휴양원을 운영하고, ‘나라사랑 행복한 집’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라사랑 행복한 집’ 사업은 공단이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열악한 주거환경에 살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주택을 개선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수행해 왔다. 

지난 5월 4300번째 준공식을 가졌다. 4300번째 주인공은 충북 제천에 사시는 신금순 어르신이다. 1907년 정미의병 때 제천 일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신광묵 애국지사의 친손녀이다.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50년이 넘은 노후한 좁은 주택에서 홀로 거주해온 어르신을 위해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고령친화 주거환경’으로 신축해 드렸다.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 등을 이용하는 유공자들의 연령은 대부분 70대에서 80대이다. 보훈병원의 입원환자 중 고혈압과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40%를 웃돌고, 고령의 보훈대상자 중 노인 단독가구는 무려 80% 이상이다. 공단이 ‘나라사랑 행복한 집’이라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게 된 이유이다. 초고령화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이 사업은 보훈처와 보훈공단, 지자체의 재가서비스와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한 서비스망 구축으로 소외된 지역 없이 대상자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은 전국에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1차 진료기능을 재정립하고, 지방보훈병원에 요양병원을 확충하여 만성의료 공급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원격 진료를 통하여 유공자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공공의료복지 전반에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보훈요양병원과 부속의원의 건립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급성기 치료-요양병원-의원-요양원-재가복지-주거 개선’의 전 생애 의료복지 서비스가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국권 상실의 아픔과 그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한편, 국가유공자들의 ‘나라 위한 헌신’이 존경받고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한 보훈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양봉민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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