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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천혜의 해양 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오염되면 수산업 등 해양 관련 산업과 국민 생활에 피해가 발생하고 피해 복구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도 막대하다. 

기름 유출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58건이 발생해 645㎘의 기름이 바다에 흘러나왔다. 해양쓰레기 피해도 연간 수산업 매출의 10% 정도인 3800억원에 이른다. 플라스틱이 부서져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하다. 먹이사슬에 의해 인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양오염은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부주의로 주로 발생한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중요하고, 체계적인 해양환경교육도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오염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법정교육을 추진하고자 2010년 해양환경공단에 해양환경교육원(이하 교육원)을 설립했다.

교육원이 제공하는 법정교육인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은 ‘해양환경관리법’ 제121조에 따라 선박 및 해양시설의 해양오염방지관리인을 임명한 자, 해양환경관리업에 종사하는 기술요원을 채용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각종 법정기록부의 기록 및 보관, 해양오염방지설비의 정비 및 작동상태 점검, 기름 등 폐기물을 이송·배출하는 작업의 지휘·감독, 해양오염 방제 기자재의 관리,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및 응급조치 방법 등을 교육한다.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방제교육은 해양환경 보전, 해양오염 사례 연구, 해상 및 해안 방제방법에 관한 사항, 각종 방제 기자재 사용방법 등을 가르친다. ‘해양환경 이동교실’은 8t 트럭을 개조해 만든 시설이다. 갯벌 가상현실(VR), 해양오염 방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지역 초등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원은 80여명의 해양환경교육 전문가가 학교·회사·어촌계 등 전국 곳곳을 찾아가 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와 협력 사업을 진행해 해양환경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활동으로 해양환경교육원은 최근 5년간 7421회의 법정교육 및 해양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8만8743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원은 지난 10월 해양환경교육의 수준 향상을 위해 강사단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해양분야 사회환경교육지도사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했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해양환경공단은 다양한 해양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해양환경교육에 참여해 바다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 나가는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박승기 |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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