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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늦어진 장마가 가히 기록적인 물폭탄을 전국에 뿌리면서 급류 피해, 토사 매몰, 농경지 침수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크나큰 생채기를 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 전남지역에는 50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순식간에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일일 강수량이 역대 7월 기록을 넘어서기도 할 정도로 물난리를 겪었다.
비가 그치고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도 서둘러 피해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위주의 수해복구 작업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도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총력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처럼 단기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농도인 전남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알차게 영글어가던 밭작물과 벼가 한순간의 자연재해로 망가져, 일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코로나19가 겹친 상황이기는 하지만 서둘러 수해복구에 나서야 한다. 수재민들의 피해복구 및 주민생활 안정 지원에 우리 사회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피해 농민들에게 재기의 의욕을 북돋아주는 일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장마 이후 닥쳐올 또 다른 재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자연재난을 막기는 어렵다 해도 민관군이 적극 협력해 나간다면 피해 복구는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자연재해의 양상이 종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어느새 폭염이 내리쬔다. 이젠 그 어느 곳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게 되었다.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는 더 이상 작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우리들의 삶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 한번의 자연재해가 돌이키기 힘든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모든 이상기상에 유비무환의 각오와 자세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해복구를 서둘러 마무리하는 한편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지만 거기에 인재가 겹쳐서는 안 된다.
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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