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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았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가 2심에서는 “믿을 수 있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죽음을 결심하고 성 전 회장이 남긴 마지막 진술의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트위터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달 26일~지난 2일 트위터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성완종 리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비롯해 자신이 돈을 건넨 정치인들과 시점, 액수 등을 밝혔다. 1심에서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를 신뢰할 수 있는 증거로 판단했지만, 2심에서는 “특별히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트위터에도 돈을 줬다는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인터뷰에 대한 재판부의 설명내용이 언급되며 공방이 오갔다.

시행 일주일을 맞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역시 화제의 대상이 됐다. 시행 초기에 ‘시범케이스’가 돼서는 안된다는 긴장감 탓에 골프장, 고급식당 등의 예약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에서는 직장 및 사회 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담은 정보들과 식당, 골프장 등 관련 업계의 반응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지난달 25일 끝내 숨을 거둔 백남기씨의 사망원인을 놓고 ‘부검영장’과 ‘사망진단서’ 등도 핫키워드에 올랐다. 특히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가 백씨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형태와 차이가 있고, 작성 지침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트위터 내 비판이 거세졌다. 여기에 특별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의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는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에서는 서울대 의대 학생이 발표한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성명서가 다수 공유되고, 적극적 치료를 거부해 병사했다는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의견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박 자료도 활발하게 공유됐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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