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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세 소년 라이언은 2017년 6월부터 1년간 2200만달러(247억원)를 벌어들였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라이언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튜브 스타다. 그는 유튜브에서 새 장난감 포장을 뜯어 갖고 놀며 느낌을 들려주는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를 운영한다. 라이언의 채널은 구독자 수가 1747만명(13일 오후 4시 현재)에 이른다. 동영상을 본 아이들은 라이언이 산 장난감을 사고, 행동까지 따라한다. 아마도 라이언은 세계 최연소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일 것이다.

지난달 한국에서는 ‘커버송의 신’으로 불리는 유튜버 제이플라(김정화)가 시선을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채널 제이플라뮤직 구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다. 국내 1인 크리에이터 가운데 최초 기록이다. 제이플라는 유명 팝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의 영상 중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는 2억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러스트_김상민 기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없는 게 없다’고 해서 ‘갓튜브(God+Youtube)’로 불린다. 매달 로그인하는 사용자 수가 19억명,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붙고, 영상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유명 유튜버들이 억대 수익을 올리는 배경이다. ‘셀럽’으로 뜬 이들은 거대 방송사까지 접수할 태세다. JTBC는 인기 유튜버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랜선라이프>를 방송 중이고,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나동현)은 C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대도서관은 연 소득이 17억원 정도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의 인기는 세대를 넘어서지만 특히 초등학생들의 사랑은 압도적이다. 이들에게 유튜브는 TV(방송)·네이버(검색)·페이스북(사회관계망서비스)을 모두 합친 존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등학교 6학년 8597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유튜버가 운동선수·교사·의사·요리사에 이어 5위에 올랐다고 한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0위 안에 유튜버가 든 것은 처음이다. 시대의 변화를 체감케 한다.

<김민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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