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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겹치면서 트위터상의 언급량이 폭발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미온적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도 대중에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트위터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트위터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지난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서문시장’이었다. 지난달 30일 화재가 발생하며 언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폭증했다.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후 첫 외부 일정이었다. 하지만 피해 상인들은 박 대통령이 자신들을 만나지 않고 10분 만에 돌아갔다며 항의했다. 박사모 회원들과 피해 상인들의 언쟁 역시 트위터상에서는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과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전화번호’도 큰 관심을 받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것을 종용하는 시민들의 전화·문자가 새벽에도 쏟아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성명불상의 전화번호 유출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한 이슈로는 유일하게 홍콩에서 열린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가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레드카펫’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사진·영상 등 콘텐츠가 다수 공유됐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속보가 나오자 ‘대국민담화’ 언급량도 크게 높아졌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풀어줄 핵심인물로 지목된 ‘간호장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해당 장교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만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급량이 다시 늘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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