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에도 감염환자가 추가로 3명 확인됐다. 내국인 감염환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어제서야 ‘메르스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지만 총체적으로 구멍 뚫린 국가방역체계에 대한 국민 불신을 떨쳐내기 힘들다. 최초 환자가 5월20일 발생했고 최대 잠복기가 2주일임을 감안하면 메르스 사태는 이번 주 고비를 맞을 것 같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부실한 메르스 대처는 지난 주말 확진한 감염환자 3명에게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이들은 최초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이거나, 다른 입원환자를 간병 또는 매일 문병한 사람들이었지만 격리 대상이 아니었다. 기계적으로 최초 환자의 병실 방문자만..
중동호흡기증후 군(메르스) 환자가 어제도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0일 국내 첫 발생 이후 8일 만에 환자가 벌써 7명으로 늘어났다. 중동지역에 국한해서 발생하고 전파력이 낮아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던 보건당국의 설명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런 가운데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까지 어제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환자는 최초 감염 환자가 두 번째로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와 최초 감염자를 치료하던 간호사다. 특히 여섯 번째 환자는 최초 감염자와 병실은 물론 화장실을 같이 쓴 것도 아니어서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것은 보건당국의 밀접 접촉자 판정 기준이나 방식에 문제가..
중동호흡기증후 군(메르스) 환자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지 일주일 만에 5명으로 늘어났다. 최초 감염자와 그의 부인, 병실을 같이 쓴 환자 등 3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인 지난 21일 보건당국에 의해 자가 격리됐던 밀접 접촉자 64명 가운데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쓴 환자를 간호한 딸과 최초 감염자를 치료한 의사로서 모두 2차 감염이라고 한다. 치사율은 높지만 전염성이 약하다는 보건당국의 설명과는 정반대로 전파력이나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동 국가를 제외하고 메르스 환자가 5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한다. 유독 국내에서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는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중동호흡기증 후군(메르스)’ 환자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더니 이틀 새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중동 지역에 다녀온 첫 감염자에 의해 간병하던 부인과 같은 병실을 쓰던 70대 남성이 2차 감염된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발생 지역이 주로 중동에 국한됐고 전파력도 그리 높지 않았던 메르스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특히 가족을 넘어 병실을 같이 쓴 환자에게까지 2차 감염이 발생했다니 충격적이다. 메르스는 2003년 세계에서 8000여명이 감염돼 약 800명이 사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같은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가 원인균이고 증상도 비슷하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제까지 1142명이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98.7%가 중동에서 발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