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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10년의 갈등은 경남 밀양도 부산 가덕도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다. 정부는 거론되지 않던 ‘제3의 결론’을 발표하며 “김해공항 확장이 사실상 신공항”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트위터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지난 20~26일 트위터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핫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김해공항이 1위를 차지했다. 김해공항 확장은 기존 활주로를 둘러싼 산을 피해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2011년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뒤집혔다.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까지 영남권 내 지역이기주의와 갈등이 극에 달했다. 트위터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공약 수정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옹호하는 주장이 있는 반면 밀양인 듯 가덕인 듯 모호함으로 양쪽 표 다 챙기고 결론은 다르게 냈다는 비판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야구선수 윤성환, 안지만 선수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가 트위터 핫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6월 삼성의 끝없는 부진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소 뜬금없는 ‘천황폐하 만세’도 핫 키워드에 올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쳤다고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사건이 불거진 직후, 해당 기관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3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이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함에 따라 ‘국가보훈처장’ 키워드도 언급량이 증가했다.

올해 6·25전쟁 기념행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당시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됐던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을 계획한 데 따른 조처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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