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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2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대학진학률은 2008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 방식의 교육서비스로는 대학의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가속화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맞춤형 교육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 제품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뜻하는 ‘스마트 클레이머’ 양성은 맞춤형 교육서비스 구축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방안은 다음과 같다. 대학이 방학에 스마트 클레이머를 선발하여 교육한다. 학기가 시작되면 스마트 클레이머들은 교육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수업에서 느끼는 불만사항을 정리하고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한다. 학기 중에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여 활동 내용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클레이머 활동을 최종보고서로 작성하여 교내에 공유한다.

스마트 클레이머 양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대학의 교육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주요 고객인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파악하여 교육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 현재 대학에는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일률적인 설문지 형식의 강의 평가는 동기 부여가 부족해 참여율이 떨어진다. 스마트 클레이머 양성은 수동적이던 강의 평가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 스마트 클레이머의 교내 활동은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작성한 최종보고서를 교수의 강의 개발과 교직원의 시스템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 주체와 고객으로 분리되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함께 만드는 강의’라는 새로운 가치를 교육서비스에 담게 되는 것이다.

노윤지 | 카이스트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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