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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동장군의 위세는 여전하다. 매서운 한파로 병원을 찾는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체온 유지를 위한 핫팩, 방한내복, 난방기, 온열매트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파 없는 온수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수매트 광고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겨울철 난방과 난방비 절약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이 온열매트가 사소한 실수로 우리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동이 간편하고 콘센트에 연결하여 전원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이 편리함이 말 그대로 화를 불러오는 것은 한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주거용 건물에서 계절용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총 2495건으로, 이중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68%인 1688건을 차지했다.

겨울은 화재의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특히 화재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온열매트의 사용이다. 전원을 켜놓고 외출한 탓에 과열되거나, 가연성 물질을 가까운 곳에 두는 바람에 화재가 자주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플러그를 반드시 뽑아서 전원을 끄고, 매트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접힌 상태로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라텍스나 메모리폼, 매트리스 등과 겹겹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가연성 물질을 멀리하고 전열기기는 전원 차단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소하지만 그만큼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부분들에 한번 더 관심을 기울여 살펴봄으로써 자칫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정부도 겨울철에는 각종 매체들을 통해 공익광고를 방영하고,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경고성 안전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이는 각종 화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약속.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장하진 | 시민·부산시 수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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