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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의 수능 개편 논의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생활기록부 문제이다. 수능의 절대평가 방침과 변별력 하락을 논외로 하더라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데 생활기록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학생부 종합전형과 관련하여 나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현장에서 생활기록부는 학교 및 담당교사 그리고 담임교사의 성향 등에 따라 들쭉날쭉한 실정이다. 같은 학교에서조차 생활기록부 담당자에 따라 기재 방법이 달라 담임교사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같은 학생이라도 교사가 어떤 관점이냐에 따라 기재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대학입시의 공정한 경쟁과 학교현장에 빚어지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생활기록부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교원임용시험에 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과목을 신설하자. 현행 임용시험은 교육학과 전공 이론으로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다. 이에 따라 교사는 교육학과 담당교과에는 전문가지만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에는 문외한이며 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동료 교사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학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신규 및 저경력 교사에서부터 체계적인 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학습하여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연수를 활성화하자. 학교별로 평가 담당교원에 의해 생활기록부 연수가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되어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 교원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한다면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혼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뜨거운 열정을 제안한다.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생활기록부 한 줄은 학생의 미래를 일깨우는 등불임을 자각하여 생활기록부 작성에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길 바란다.

<이정현 | 부여전자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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