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기자 보수 진영 지식인들의 몰표를 받으며 ‘소통 못하는 인물’ 2위로 꼽힌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앞으로 보수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과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실세인 이방호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소통 못하는 인물’ 2위에 뽑혔다. “저도 알고 보면 상당히 부드럽고 가슴 따뜻한 사람인데 소통을 못하는 인물로 꼽혀서 다소 아쉽다. 아무래도 노동자, 서민 등 약자의 편에서 원내활동을 하다 보니 때로는 과격하고 투쟁적인 면만 부각돼서 그런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주장에 대한 찬반을 떠나 너무 ..
이청솔기자 taiyang@kyunghyang.com 경향신문 설문조사에서 ‘소통을 잘하는 인물’ 2위로 뽑힌 대표적인 보수 지식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윤리교육과)는 “하고 싶은 말의 80%만 하는 것이 소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 신학부 석사를 마친 그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고 1999년 서울대에 부임한 후 뉴라이트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자 ‘교과서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소통 잘하는 인물’ 2위로 뽑혔다. “소통을 특별히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평가를 해주니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생각하는 방향이 있지만 그것들을 입장이 다른 사..
김종목·이호준·이청솔기자 우리 사회에서 소통을 가장 잘하는 인물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소통을 가장 잘 못하는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이 꼽혔다. 경향신문이 진보·중도·보수 지식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열하고 막힌 한국, 소통합시다’ 특집 기획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26명이 박원순 이사를 소통을 잘하는 인물로 꼽았다. 다음은 박효종 서울대 교수(9명), 최장집 고려대 교수(8명),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각 7명),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6명), 강준만 전북대 교수·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시인 김지하씨(각 5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소설가 이문열씨(각 4명) 순이었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 응답자 36명 중 15명, 중도 성향 27명 중 7명이 박원순 이사를 ..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ㆍ“떡볶이집 찾는게 서민과 교감하는 건가요” ‘원순씨’와 ‘도요새’.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3)는 사무실에서 ‘원순씨’로 불린다. ‘원순씨’로 부르기를 머뭇거리는 이가 있으면 멸종위기종인 ‘도요새’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작지만 멀리 나는 넓적부리 도요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것은 지난 1일 저녁 8시가 넘어서였다. 1년 열두달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일하는 그가 바쁜 일정을 겨우 마친 뒤였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평창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김기남기자 박 이사는 지식인 100명이 뽑은 ‘소통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인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큰일이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호준기자 hjlee@kyunghyang.com ㆍ설문조사 뒷얘기 ㆍ“정치 견해 밝히면 기업 운명 바뀐다” ㆍ일부 답변 거부… 적극 조언자도 많아 진보와 중도, 보수진영으로 나눠 진행된 조사에서 초기 보수진영의 응답률이 매우 낮았다. 한 원로 보수학자는 “설문 구성이 잘못돼 있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뻔하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우리사회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언론이라고 생각하는데 경향신문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거절한 유명 소설가도 있었다. 일부 보수진영 학자들 역시 ‘경향신문이 소통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맥락에서 답변을 거절했다.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한 원로학자도 “이번 경향신문의 소통기획과 내가 현재 고민중인 담론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설문에 참여하지 않았..
선근형·이호준기자 ssun@kyunghyang.com ㆍ진보 21명중 20명·중도 51명중 33명 “청와대” ㆍ보수는 19명중 13명이 “진보적 시민단체” ‘청와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언론’ ‘진보적 시민단체’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총’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의 서열이 아니다. 경향신문의 설문에 응답한 100명의 지식인이 뽑은 ‘우리 사회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조직’의 순서다.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조직으로 가장 많이 지목된 기관은 청와대로 나타났다. 100명의 지식인으로부터 1인당 3개씩 복수응답을 받은 결과, 청와대를 지목한 지식인은 60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과 정부를 꼽은 지식인도 각각 24명, 16명이었다. 이같이 ‘당·정·청’이 ..
선근형·이청솔기자 ssun@kyunghyang.com ㆍ(2) 지식인·논객 100인에게 묻다-소통막는 원인 ㆍ100명중 48명 ‘반대 의견에 대한 관용 부족’ 지목 ‘우리 사회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반대 의견에 대한 관용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경향신문의 설문에 응답한 지식인 100명 중 48명이 ‘반대 의견에 대한 관용 부족’을 ‘불통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진보·보수 세력 간의 갈등을 뜻하는 ‘이념’도 22명의 지식인이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결국 진보와 보수 세력들의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가 소통을 막는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권위주의 태도’(7명), ‘지연 등 지역감정’·‘상대방 낙인찍기’ (각각 5명)..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ㆍ응답자 51% “나는 중도”… 사회조사통계 활용 신뢰성 확보 소통기획 설문에 참여한 ‘지식인·논객 100명’은 경향신문이 자체 보유한 지식인그룹 데이터베이스(DB)에 기초했다. 또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 등의 고정 필진이나 기고자, 언론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 정부정책에 대한 찬반 서명과 시국선언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설문조사 대상을 120명으로 압축했다. 첫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들 중 80여명만이 설문에 응답, 다시 예비후보군 중 재선정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100명의 지식인에게 설문을 받았다. 경향신문 DB에 기초한 설문대상 100명의 이념적 성향은 보수 39명·중도 22명·진보 39명으로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