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천토크쇼] “나 자신이 희망...포기 말고 도전하세요” 김인아 기자 passon@danbinews.com 제 사무실엔 ‘희망의 문’이 있어요. 그 문을 열면 뭐가 보이는지 아세요? 큰 통유리가 있는데, 거기 비친 제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나, 자기 자신이 희망이라는 거죠. 희망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닙니다.” ▲ 왼쪽부터 김진우(제천환경연합 사무국장), 안미령 수녀(제천지역자활센터장), 정연우 세명대학교 교수(민주언론연대 공동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김지영 ‘희망 메이커’로 불리는 사회운동가 박원순 변호사가 제천 시민들과 만났다. 지난 23일 오후 3시 충북 제천장애인복지관 강당서 열린 ‘원순씨, 우리 이야기 좀 합시다’라는 이름의 ‘토크쇼’에서다. 제천환경운동연합과 제천네..
지난 3월11일 오후 발생한 일본 지진은 근래 우리가 목도한 대지진 중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발생한데다 그 피해도 다양하고 광범위했다. 방송을 통해 피해상황이 생생하게 보도됨에 따라 느끼는 충격 또한 컸다. 특히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일어나 일본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공동대처에 나섬에 따라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깊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위기관리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지진으로 인한 각종 피해의 발생과 이에 대처하는 활동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일본지진이 주는 위기관리 차원의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중대한 재난위기 유형 중의 하나인 지진에 대한 일본정부와 국민의 대처 과정에서 나타난 사항을 살펴보고 여기서 위기관리 차원의 시사점을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위기관리 활..
양권모 문화부장 세계를 놀라게, 그리 침착하던 일본인들도 무섭게 동요했다. 미증유의 지진과 쓰나미로 목전에서 가족을 잃고도 서로를 다독이고 나누고 힘을 보태던 그들을 가없는 공포와 불안 속으로 몰아넣은 것은 핵의 위협이다. 66년 전에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핵폭탄의 제물이 된 일본이다. 결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는 일본인들에게, 통제할 방법이 없는 핵의 위협에 노정됐다는 것은 단순 공포를 넘어선 것일 터이다. 세계 최고의 안전수준을 강조하고, 모든 경우수에 완벽히 대비했다는 핵발전소가 눈 앞에서 폭발하고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3호기(앞쪽)와 4호기(뒤쪽)의 파손된 모습 (AFP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세계에서 가장 대비가 잘되어 있다는 일본의 사고는 ..
이승철 경향신문 논설위원 일본 지진과 서방의 리비아 공습으로 ‘원전 폐지 논란’과 ‘군사개입 논란’이라는 해묵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이른바 입 가진 사람들은 한마디씩 내뱉고 있으며, 주요 언론들은 이를 중계방송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논란을 바라보면서 ‘위선’이라는 두 글자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비아 반정부군이 반군의 수도이자 리비아 제2도시인 벵가지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우선 집이나 사무실의 개인용 컴퓨터(PC)를 예로 들어보자. PC 한 대가 소모하는 전력은 300W 안팎이다. 켜지 않았을 때도 형광등 1개 정도의 전력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PC 보급대수는 약 3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전력이 PC에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
2011-03-14 일본이 감당할 수 없는 재난에 휩싸였다. 잦은 지진에 잘 대비해온 일본이지만 무자비한 자연의 횡포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강진과 10m 높이의 쓰나미에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과 방사능 누출, 건물 붕괴, 화재, 교통 및 통신 두절로 인해 나흘이 지난 이 시점에도 재앙은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일본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의 경우 주민 1만7300명 가운데 대피한 1만명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한다. 그동안 확인된 인명피해만 2000명을 훨씬 넘어섰다니 앞으로 희생자가 얼마나 더 발생할지 짐작하기조차 두렵다. 특히 이웃나라의 재난이라 일본인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슬픔은 우리에게도 같은 무게와..
2011-03-14 일본 동북부 지역 강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노심용해에 의한 폭발사고가 일어나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됐다. 160여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는 보도 속에 인근 주민 21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돼 방사능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원전의 안전신화가 무너졌다며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본 강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어린이가 방사능 수치 검사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향신문 DB) 원전은 효율성에 비해 항상 안전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1986년 체르노빌 사고처럼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피해가 상상할 수 없이 크고 여파가 오래 간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ecodemo@snu.ac.kr 2010-06-25 요즘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은 희망에너지, 행복에너지, 녹색성장의 힘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TV 광고를 통해 원자력이 연간 12조4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어 경제를 살리는 에너지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화석연료의 1~2%밖에 되지 않으므로 환경을 지키는 에너지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원자력문화재단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원자력 홍보에 362억원을 투입했다. 이런 광고와 홍보 때문일까? 원자력문화재단의 국민인식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원자력 지지도는 꾸준히 80%를 넘는다.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1월 조사에서는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원전 건설 계약을 했다는..
김준형 | 한동대 교수·국제정치학 jhk@handong.edu 지난 번 칼럼에서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선택을 다루었다. 불과 5주 만에 또 다른 국가를 다루게 만드는 중동의 급격한 변화가 진정 놀랍다. 작금의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1990년대 초 동유럽을 연구하라고 지시한 오바마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물결은 냉전붕괴에 비견되는, 또는 더 나아가 완결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함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와는 달리 현재 리비아는 결말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녹록치 않은 국내외 여론 오바마는 카다피에게 권좌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사개입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