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한마디 건넸다가 ‘여혐한남’(여성을 혐오하는 한국 남성)-잠재적 범죄자가 되었다.” 지난 24일 트위터는 배우 유아인으로 인해 뜨겁게 달궈졌다. 이는 일주일 전, 트위터에서 자신을 “냉장고 속 애호박”으로 비유한 한 사람을 유아인이 ‘저격’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에게 유아인이 ‘메갈짓’ 등의 단어로 일일이 대응하면서 사안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그는 이것이 “내가 너희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유아인 발언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수만명의 팔로어를 지닌 ‘공인’이 특정인을 인신공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ot****)은 “처음 본 타인에게 반말, 폭력을 언급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었고 이에 사과 ..
‘카카오’가 발표한 새 온라인 캐릭터 시리즈 ‘니니즈(NINIZ)’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된 비판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작인 ‘라이언’과 달리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캐릭터로 묘사되면서다. 특히 일부는 스토킹 등 범죄 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니니즈 캐릭터는 모두 7개다. 복수를 꿈꾸는 외계인 렛서팬더 ‘팬다’, 원래는 북극곰이었지만 토끼가 돼버린 ‘스카피’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탐정 콤비인 ‘콥&빠냐’의 경우 “스토커 기질이 있으며 미행하기를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성이 ‘한놈만’이라는 ‘팬다’는 “북금곰 씨를 다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스카피’..
‘나이팅게일’ ‘백의의 천사’로 불리며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가 언제부터 ‘섹시’ ‘저임금’의 아이콘이 됐을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 파티를 홍보하는 게시물에서 ‘간호사 복장을 하면 할인’ ‘섹시한 간호사 환영’ 등의 홍보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게시글에는 노출이 심하게 변형된 간호사 복장의 여성들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누리꾼 ‘@dw****’는 “간호사나 선생님, 승무원 등 실제 있는 직업군을 대상화하는 옷차림은 자제해 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ti****’는 “가슴골이나 엉덩이가 다 보이는 옷을 입고 일하는 간호사가 세상에 어디 있냐”며 “일반 직장에서도 그런 옷 입고 출근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간호사에 대한..
사내 신입사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구업체 ‘한샘’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이 뜨겁다. 한샘 측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인 5일 SNS상에서 이 사건은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회자됐다. 채용한 지 사흘 밖에 안된 신입사원을 성적 대상으로 본 점, 가해자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트위터리안 ‘@bo****’은 “친구들과 ‘취업이 돼도 직장 동료나 상사의 성추행을 걱정해야 하느냐’는 얘기를 하며 씁쓸해했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on****’은 “회사에서 성희롱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경력에 문제가 생길까 봐 당당하게 거..
“낙태죄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9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중 20만명을 넘긴 것은 ‘소년법 폐지’ 청원 이후 두번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청원의 제안자는 지난달 30일 “원치 않는 출산은 당사자와 태어나는 아이 등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라며 법 폐지를 요청했다. 자연유산 유도약에 대해서도 “119개국에서 인정되고 있다”며 합법화를 주장했다. 현행 형법상 낙태는 불법이다. 불법 낙태를 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불법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한 의료인은 2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돼 있다.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법은 불공평하고 불합리하..
한 집을 여럿이서 나눠서 쓰는 ‘쉐어하우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에서도 가장 비싼 땅이라는 강남역 인근에 지은 면적 560여㎡(170여평)짜리 집에서 40명 가량이 살고 있다는 쉐어하우스에 대해 한 언론이 보도하자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다. 23일 트위터 등 SNS에서 보여지는 대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런 집에서 살 수 있느냐”가 많았다. 해당 강남 쉐어하우스 평면도상에 나타난 집의 구조는 방 한 곳에 8명이 함께 쓰는 구조가 포함돼 있었고, 공유하는 공간도 좁은 편이어서 상당 부분 자신의 생활을 동거인들에게 노출해야 하는 구조로 소개됐다. 월 임대료는 50~60만원이라고 했다. 먼저 트위터리안 ‘jga****’은 “거주와 동시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
지난 15일 유명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면 ‘나도 그렇다(Me Too)’고 써 주세요. 이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될지 모릅니다”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2만4921건 이상 리트윗됐다. ‘#MeToo’ 해시태그를 단 성범죄 피해 고백 여성들의 댓글도 6만7987건 이상 달렸다. 이 운동은 ‘와인스타인 성추행 스캔들’로 시작됐다.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뒤늦게 밝혀지고 그에게서 피해를 당한 여성 배우들의 용기 있는 고백·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영화계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일반인들도 실생활에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나선 것이다. ‘suz****’은 “어릴 적 성추행..
“503호 손님께서 방이 불편하다고 컴플레인 하셨어요?”. 18일 실시간 뉴스 검색은 물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인권침해’라는 한 단어가 하루종일 ‘핫’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 구치소 감방이 화두에 오르면서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미국 CNN 보도부터였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측의 국제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어 유엔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 했고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도 전원 사임한 뒤였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