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호서대 교수 요즘 카이스트에서 일어난 학생들과 교수의 연속 자살로 대학의 무한경쟁과 기업화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명문대는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에 진입하기위해, 지방대는 살아남기 위한 골육지책이라며 무한경쟁에 매몰되어왔다. 그러나 우수한 저명교수들의 자살도 줄을 잇는 등 승자도 패자도 불행한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무한경쟁을 멈추고 황폐화되어가는 세상을 되살리기 위해 공감과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의 문화를 만드는 인간교육을 시작하자. 북극의 툰드라지역에는 레밍스란 들쥐들이 집단으로 서식하는데 설원을 떠돌아다니며 살아 나그네쥐라고도 불린다. 레밍스는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먹이가 빨리 고갈되면 집단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제일 빨리 뛰는 1등 쥐가 한쪽으로 뛰면 다른..
우정렬 부산 혜광고 교사 현재 일반계 고교에서 제2 외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세계화와 개방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2009년에 71만 7천명까지 배웠던 학생수가 작년에는 59만 6천여명으로 불과 1년만에 12만 9백여명이나 줄어들어 격세지감이며 과연 일선고교에서의 외국어 교육이 이래도 되는지 곱씹어볼 때가 아닌가 싶다. 오로지 영어 하나만 하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식의 외국어교육은 다원화되고 세계가 한 울타리화되어 가는 현 시점에서 너무나 편견적이고 근시안적이며 무책임한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제2 외국어 학생수가 급감한데는 교과부가 2009년에 발표한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에 의해 작년부터 제 2 외국어 이수 의무조항이 폐지되고 각 대학에서 제2 외..
정윤수 | 스포츠칼럼니스트 “지금 나는 1년 전의 내가 아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말이다. 그는 ‘뉴스위크’ 최신호 칼럼에서 ‘1년 전’의 사고 이후 자신이 새롭게 거듭났음을, 조금은 상투적으로, 그러나 나름 절실하게 적고 있다. 그는 기이한 열정의 연쇄사슬과 그에 따른 불화와 파경을 ‘1년 전의 자동차 사고’라고 함축하여 말하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작지만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뒤늦게라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타이거 우즈는 ‘자동차 사고’ 이후 “아들을 목욕시키는 것이 골프 공을 한 바구니 더 치기보다 훨씬 낫다”거나 아이들에게 “파스타를 만들어주는 일이 최고급 식당의 식사보다 보람 있다”고 말하는데, 매우 진부하지만, 최고..
현재 지역에 따라 다문화가족에게 병원진료비가 할인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경우, 외래진료는 본인 부담금 진료비의 20%, 입원진료는 15%가 할인되며, 건강검진은 입국 후 6개월 이내에 받으면 1회에 한해 무료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 따라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진료비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할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족들의 의료기관 이용률은 저조한 편인데요,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의 불편하여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 법무부, 여성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2009년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의료기관 이용 시 가장 힘든 점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3..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날치기. 엊그제 여당의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 단독처리 행태를 이렇게 부른다. 갑자기 날치기란 말의 정확한 뜻이 궁금해졌다. 검색해보니 “남의 물건을 잽싸게 채어 달아나는 짓” “남의 물건을 잽싸게 채어 달아나는 도둑” “법안을 가결할 수 있는 의원 정족수 이상을 확보한 당에서 법안을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세 번째 용례가 사전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는 게 부끄러우면서도 날치기가 애초에 ‘남의 물건’을 채어가는 짓이란 게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날치기는 비단 국회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난 7일에 있었던 국가에너지·전력수급·천연가스수급 기본계획 등 3가지 에너지 관련 기본계획 시안에 대한 공청회도 일종의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지난 6월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이 되었던 무상급식 논란을 보면서 홈페이지(http://jkl123.com)에 실은 글입니다. 최근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이 포함된 서울시 예산안이 통과되자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발하고 업무를 중단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준구 교수의 글은 복지정책이 아닌 재정학과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무상급식 문제를 다룹니다. 길지만 읽어볼 만한 내용이어서 옮겨놓습니다. 무상급식 논쟁을 보며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초등학교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 문제가 다가올 지방선거의 중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려는 경기도 교육감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기도 의회 사이의 갈등을 통해 이미 중요한 사..
며칠 전 신문 기사에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이주여성 보호센터에서 생활하면서 뱃속의 아이를 키워 작년에 건강한 아이를 낳은 필리핀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남편은 술이 취하면 폭력을 일삼았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유산을 강요하였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시어머니와 시누이조차 이 필리핀 여성의 편이 아니었으며, 아이를 낳은 후에는 친자 확인 요청마저 거부하며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시집 식구들이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다시 이 필리핀 여성을 찾아와서는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요구하자 이 여성은 이혼을 결심하고 홀로서기를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이 신문기사의 말미에는 이처럼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가족으로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http://mfsc.familynet.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 가족교육과 상담, 자녀지원, 직업교육 및 다문화인식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170여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방문교육사업, 통·번역 서비스 사업,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 지원, 이중 언어교실 운영 등이 있습니다. 방문교육사업의 경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벌이는 여러 사업 중에서도 다문화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그들에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