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가 다양화되면서 범행수단으로 사용되는 도구 또한 천차만별이다. 휴대가 가능한 작은 흉기에서부터 사제 총기와 폭발물류 등이 전 세계적으로 범죄 현장에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런던 지하철 테러,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고 등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분단된 우리도 이제는 각종 테러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까지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테러조직이나 중동 반군에게 무기를 극비리에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바 있다. 지난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박격포탄이 북한에서 제조된 포탄과 일치한다는 유엔 산하 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제는 테러에도 부차적으로 불법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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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 기획 전시 ‘호모 사피엔스’를 보기 위해 대기하는 공간은 하얗다. 하얀 공간에서 우리는 ‘지금’을 걷어내고 수백만년 전 세계와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한다. 우리 손에 들려 있는 도록이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전시장에는 수염 난 고인류 남성이 사냥감을 어깨에 메고 풍만한 가슴의 고인류 여성이 아이를 돌보는 장면은 없다. 우리가 상상한 모습 대신 고인류가 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그리고 만져본다. 고인류 화석 중 가장 유명한 ‘루시’는 두 발 걷기를 했지만 작은 머리와 작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인류는 머리가 커지기 전에, 몸집이 커지기 전에, 두 발 걷기부터 시작해 인류다워졌다는 이야기는 모두 다 아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루시의 머리뼈 옆에 손바닥을 대보면 얼마나..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잘못 보낸 착오송금 건수는 2019년 15만8000건(3203억원)으로 1년 전(13만4000건)보다 18% 증가했다. 착오송금 중 절반이 넘는 8만2000건(1540억원)은 반환 구제를 받지 못했다. 현행 제도상 반환 구제 절차는 예금주가 송금한 금융사에 착오송금 신고를 하면 송금은행이 수취은행에, 수취은행은 다시 수취인에게 연락해 반환을 요청하는 식이다. 이때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하거나 장기 휴면계좌, 대포계좌 등으로 연락이 안 될 경우 수취은행은 반환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 3000만원 이하 소액인 경우 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 지급명령을 신청하여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나 상당수는 비용과 시간 부담, 스트레스 등으로 포기한다. 다행히 오는 7월6일부터는 실수로 잘못 보낸 돈을 ..
최근 유난히 비가 잦은 가운데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중순경부터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이는 65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온 장마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올여름 기후변화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와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이 잦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국에 산재한 절개지와 경사지 유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도 올해 장마가 일찍 찾아오고 장마 기간 중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을 깎아놓은 절개지가 가장 불안하다. 지반이 약한 절개지의 흙과 돌더미가 호우에 밀려 내리면서 인근 주택이나 도로를 덮치면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도와 지방도, 이면도로, 주택가 절개지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철망과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은 곳도 있는데, ..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기술 발전으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는 근본적인 힘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문화’이다. 디지털 기술은 사람(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파급력이 달라지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곳의 ‘조직문화’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혁신에서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글로벌 혁신 기업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
유엔은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날을 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6월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날로 지정, 매년 노인학대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6.5%로, 초고령화 사회의 기준인 20%를 충족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1.5%를 차지하던 노인인구 비율이 약 10년 만에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출산율 감소 대비 노령인구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문제 가운데에서도 노인학대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최근 뿌연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뒤덮는 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잔류 황사와 대기 정체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나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 비염은 물론 각종 호흡기질환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역량을 모아 미세먼지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노는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환경당국은 자동차와 공장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강화 등 대기오염을 줄이는 종합적인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실..
나라사랑 호국보훈의달인 6월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뜻깊은 현충일과 6·25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순국선열이나 호국보훈이란 말이 생소해지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이때야말로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재무장하여 국가 수호를 위해 공헌하신 유공자분들에 보답하는 자세로 호국보훈의달을 보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노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이웃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이 어렵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리고 보답하기 위해 생계가 곤란한 보훈가족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은 더 필요하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