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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지나서도 푸근하던 날씨가 어제 오늘 갑자기 추워졌다 싶더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자가 내일로 다가왔다. 대학입학전형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수능 성적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여전히 지대하다. 직장인의 출근 시간과 대중교통 배차 간격, 항공기 이착륙 시간까지 조정될 정도로, 수능은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진행된다. 특히 이번 수능은 코로나 확진 및 격리 대상 수험생은 물론 일반 수험생도 무증상과 유증상으로 시험장을 분리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 치러진다. 언제부턴가 ‘수능대박’이 수험생을 응원하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엿이나 초콜릿 등 합격 기원 선물이나 시험장에 늘어선 후배들의 응원 팻말 등은 물론, ‘수능대박’이라고 쓴 부적까지 유행하고 있다. ‘대박’이라는 말은 도박 용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선진국에 대한 기준은 명확지 않다. 보통은 경제력 강한 국가를 일컫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국내총생산(GDP) 1위 중국이나 1인당 국민소득(GNI)이 10만달러를 넘는 버뮤다, 군사대국 러시아 등을 선진국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경제가 중요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시민 삶의 질이 높고 글로벌 책임을 이행해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모두 선진국이지만 범위가 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과거 선진국 클럽으로 불렸으나 회원국을 늘리면서 개발도상국이 다수 참여해 지금은 달라졌다. 한국이 포함된 G20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들도 있어 순수한 선진국 모임이라고 하기 어렵다. 유엔무역개발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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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뉴욕 사무실 입구.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가량의 인력 해고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EPA연합뉴스 빅테크 기업들에 살벌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기술직을 포함해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메타(구 페이스북)는 1만1000명, 트위터는 인원의 절반을 이미 해고했다. 올해 인텔 등 약 790개 테크기업에서 12만명이 잘린 것으로 집계된다. 실리콘밸리가 20년 전 ‘닷컴버블’ 기시감에 떠는 것은 당연하다. 감원 칼바람의 직접적 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메타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었고, 트위터는 파산 경고까지 나왔다. 아마존은 연말특수에도 4분기 매출 전..
쿠팡이츠가 10월28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받았다. 법적구속력은 없지만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쿠팡이츠는 노동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보증해준 셈이다. 쿠팡이츠도 자랑스러웠는지 행사현수막에 ‘배달 업계 최초 인증’을 새겼다. 김명규 대표는 자신 있게 “안전 관리 노력이 이번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ISO 인증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노동자 참여다. 그러나 인증대행기관인 DNV는 노조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 배달노동자들은 쿠팡이츠를 최악의 기업으로 꼽는다. 쿠팡이츠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인 2시간 안전교육을 듣지 않은 라이더에게도 일을 시킨다. 노동자들이 영업용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하지 않으며, 자전거 킥보드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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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20×40㎝) 사람마다 모두 다른 지문처럼, 사람의 눈동자도 모두 다르게 생겼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요? 그 사람의 마음속이 궁금해져 아주 가까이 얼굴을 맞대어 봅니다. 촉촉하고 반짝이는 눈 속에는 아름다운 우주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 반짝이는 눈망울 속에 내 얼굴도 보입니다. 나도 같이 그 사람의 우주 속에 빠져들어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봅니다. 연재 | 생각그림 - 경향신문 301건의 관련기사 연재기사 구독하기 도움말 연재기사를 구독하여 새로운 기사를 메일로 먼저 받아보세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검색 초기화 www.khan.co.kr
재산 상속은 세금으로 가능하지만 정치에서 권력 상속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왕조시대에나 가능한 일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왕의 남자들은 권좌에 앉지 못했다 커피를 들고 가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화제가 된 정치인이 있다. 대권주자로 거론될 정도인데도 수행원 도움 없이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간다. 지금 ‘잘나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모습인가 하면 한때 ‘잘나갔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그랬다. 패션에서 정치 스타일까지 콘셉트가 비슷해 두 사람은 늘 비교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현 대통령과 대단히 가까운 관계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가히 ‘왕의 남자’로 불릴 만하다. 두 사람은 자기가 속한 진영이 좋아할 만한 정치적 스타일을 갖고 있다. 상대 진영의 비..
시장에 가기가 겁난다. 지난 7월 물가 상승률은 6.3%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서민들은 아이들의 식료품비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 구매력이 충분하지 않은 저소득층은 필수영양소를 일일 권장량만큼 충분히 섭취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이에 정부는 저소득층의 식품 접근성 개선과 계층 간 영양 불균형 완화를 위해 식품 구매를 지원해주는 ‘농식품 바우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부산 부산진구, 인천 옹진군 등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 중이며,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를 대상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4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품목은 국내산 과일, 채소, 흰 우유, 신선 계란, 육류, 잡곡, 꿀로 제한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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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과 부패만을 강조하는 역사인식은 총칼을 앞세우며 난폭한 침략 행동을 반복한 일본의 특징적인 침략방식에 눈을 감는다 또한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난처한 처지에 빠졌던 조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고찰할 기회까지 차단한다 그러다보니 반면교사를 통해 한반도 현실을 타개할 상상력을 가로막는다. 식민사관은 국민을 무지하게 하여 무력에 빠뜨린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다보면 애초 의도와 달리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인 맥락과 이를 뒷받침하는 각론이 잘 어울리지 않을 때 특히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당사자는 이럴 때 흔히들 오해라고 답한다. 10월11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연관된 파동이 그랬다. 정 위원장은 다시는 일본에 역사적 아픔을 당하지 않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