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항공 및 방위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기술 진부화의 진전 속도로 인해 끊임없는 노력과 자원의 투자가 요구된다.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영국은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를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했다. 항공기술을 민간 여객기 분야에 집중해 1949년 세계 최초로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는 쾌거도 이뤘다. 그러나 1976년 극심한 경제난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대폭 삭감했고 이후 영국의 항공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반면 프랑스는 전쟁으로 인해 항공산업이 무너졌고 공군 재창설을 위한 전투기를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는 형국이었어도 국내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50년..
버니 샌더스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 비록 뉴햄프셔에서 간신히 득표수 1위를 했지만 나는 아직은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누가 강렬한 에너지와 팬덤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확장세는 약했지만 열정적 지지세가 강했던 트럼프도 예상을 깨고 공화당 후보가 되었다. 비록 앞으로 기업주의 국가를 꿈꾸는 블룸버그 전 시장과의 혈투 등 변수가 너무 많지만 을의 위치에 있는 이들은 샌더스의 든든한 기반이다. 만약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진보 포퓰리즘 대 우파 포퓰리즘의 혈투가 될 것이다. 과거 뉴딜 진보주의 시대를 만들었던 루스벨트는 원래 블룸버그의 기업주의 제국 DNA에 더 가까웠다. 만약 샌더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뉴딜 ..
국내에서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16일 격리조치됐다. 닷새 만에 새로 발생한 이 확진자에게는 종전의 환자와 다른 점이 있다. 82세의 고령인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데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방역망 바깥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온 셈이다. 국내 감염자 9명이 퇴원하고, 중국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등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던 참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나와 당혹스럽다. 보건 당국이 29번째 확진자에 긴장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당초 이 환자는 심장 질환으로 동네 병원 두 곳을 거쳐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폐렴이 발견돼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
2월 임시국회가 17일 막이 오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상임위·본회의가 이어지는 30일간의 일정이다. 4·15 총선 목전에 20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문을 여는 것이다. 정파 간 합종연횡도 일단락돼 2월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보수통합 신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치는 민주통합당(가칭)의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초 패스트트랙 법안 충돌로 생긴 정치적 대치를 풀고 민생과 비전을 경쟁하는 총선 앞 마지막 입법 무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2월 국회에선 ‘코로나19’ 대책부터 시급해졌다. 긴급 방역체계가 비교적 선방하고 확진자·집단격리자의 퇴원·퇴소가 줄 잇고 있지만, 감염병은 여전히 경각심을 풀 때가 아니다. 외려 관광객과 외출이 줄고 중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