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포·혐오 부추기는 보수세력, 뭘 얻겠다는 건가
오는 4월 총선 때 대구에서 출마하는 미래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이라고 불렀다. 그는 지난 20일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그의 페이스북엔 ‘정치가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비판 글이 쏟아졌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다중시설을 찾는 발길이 끊기거나 각종 모임이 취소되는 등 일상생활이 달라진 지는 오래됐다. 옆 사람이 기침이라도 하면 주변이 쫙 갈라지는 ‘홍해의 기적’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때 누구보다 시민의 불안을 잠재우는 일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위기에 편승해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 일부 극우세력은 정부 비판에 활용할 수 있으면 불안과 공포를 더욱 키우는 발언도 ..
정치 칼럼
2020. 2. 24.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