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우자동차는 한글 이름을 가진 승용차를 출시했다. 누비라(Nubira)다. ‘세계를 누비는 차’라는 뜻이다.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 의지가 담긴 승용차였다. 개발은 명차 롤스로이스를 만들었던 워딩연구소가 담당했다. 디자인은 세계적 유명 디자인 업체 이데아(IDEA)가 맡았다. 마케팅도 전쟁 수준이었다. 영국 책임자가 점유율 목표달성에 회의적이자 단칼에 ‘잘랐다’고 한다. 당시 대우차 영국지사에서 일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누비라를 타고 영국 전역을 누비면서 협상의 기술과 경영의 원리를 배웠다”고 했다.김 전 회장은 1993년 세계경영을 선포했다. 무역으로 잔뼈가 굵었던 그는 기업의 미래가 해외 진출에 있다고 보았다. 한국이라는 우물 안에서 벗..
능력 유무나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공무원은 세 부류가 있다. 첫 번째는 개인의 이익만 챙기는 자다. 공무원을 해서는 안되는 경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잘 먹고 잘 산다. 민원인에게 갑질을 하고 재직하는 동안 든든한 노후대책도 세워놓는다. 극소수이지만 이들 때문에 공직사회 전체가 욕을 먹는다. 두 번째는 조직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자다. 힘이 센 부처나 기관일수록 이런 공무원이 많다. 세 번째는 나라의 이익을 챙기는 공무원이다. 모름지기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이익은 제쳐놓고 조직에서 배신자 얘기를 듣더라도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런 공무원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들 삶도 평안하다.법무부 외청인 검찰청 소속 공무원인 검사들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